안산 금메달 “‘페미니스트 이슈’ 알고 있었다”

3관왕 달성 이후 대한양궁협회 통해 입장 밝혀

양궁 대표팀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사상 첫 올림픽 양궁서 3관왕을 달성한 안산(20·광주여대)이 비난 여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슛오프 접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9-27<10-8>)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산은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 비난 여론을 뚫고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안산은 지난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SNS에 쓴 표현과 짧은 머리스타일로 온라인상에서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도 안산이 머리스타일을 이유로 페미니스트라 불리며 “온라인 학대”를 받고 있다고 주목했다.

하지만 안산은 흔들리지 않았고,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개인전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이슈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아지만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산은 “(페미니스트 논란)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