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알림 신청하면 AOMG 콘서트, 백화점 상품권 등 증정
SKT, T팩토리에 체험존 운영…기존 기기들과 비교· 체험 이벤트 등
하반기 5G 가입자 확보 위한 공격 마케팅 예상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새 폴더블폰 2종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이 임박하면서 이동통신3사도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통3사도 적극적인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오는 17일부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이미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다양한 경품 혜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우선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면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오는 28일 개최되는 힙합 레이블 AOMG 온라인 콘서트 티켓을 추첨 제공한다. 이에 더해 ‘1호 개통고객’으로 응모하면 가수 사이먼 도미닉과 ‘피치스’ 브랜디드카를 타고 폴더블폰 1대를 증정하는 등 이색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 알람을 신청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음료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기획 한정판으로 디즈니, 스타워즈, 카카오골프예약 상품 등을 소개했다. 또 홍대에 위치한 ICT 멀티플렉스(복합 체험 공간) T팩토리에서 새 폴더블폰 체험존을 이날(12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하고, 현장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SKT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한다면 폴드3가 어울리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추구한다면 플립3가 어울릴 것”이라며 “SKT는 기존 고객 성향에 발맞춰 그에 걸맞은 다양한 혜택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씨유 상품권을 추첨 제공하며, 지난 11일 올레tv '갤럭시 언팩' 생중계를 신청한 고객들에게 새 폴더블폰 경품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전예약이 시작하면 보다 확대된 혜택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한 고객에게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 S펜 수납케이스(갤럭시Z폴드3 전용)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이통3사도 이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판매가 갤럭시 노트 대신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만큼 하반기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지난 1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삼성 폴더블폰, 애플 아이폰 13 등 출시로 (5G)시장이 활기 띌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 KT의 5G 보급률은 45%로 예상된다"며 "자연스럽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두 폴더블폰 공시지원금 책정 규모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출고가 125만4000원에 예상 공시지원금 40만원을 지원받고 추가 할인 혜택을 받으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에 공시지원금 규모는 알려주지 않지만, 갤럭시Z플립3는 최대 48만원까지 지원금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있다”며 “20~40만원 내외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국내에서 5G 모델로만 출시되며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사전예약을 걸쳐 27일 출시된다. 갤럭시Z폴드3 가격은 256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256GB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