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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이정후~우!' 키움 이정후, 이것이 프로다


입력 2021.08.14 09:38 수정 2021.08.14 09: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두산전 패색 짙은 9회말, 끝까지 집중력 유지 '2타점 적시타'

최근 병원에서 보여준 팬서비스 '미담' 퍼지면서 이정후 평가↑

키움 이정후(자료사진). ⓒ 뉴시스

이래서 이정후(23·키움 히이로즈)다.


이정후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3타점 활약했다. 비록 팀은 9-16으로 져 4연승에 실패했지만, 도쿄올림픽에서 돌아온 이정후의 활약은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뽑은 이정후는 9회말 1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를 향해 팬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2017년 KBO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뒤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급부상한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타점을 뽑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런데 팬들이 최근 2경기 활약에 더 박수를 보내는 이유가 있다. 도쿄올림픽 참가 여파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미담 아닌 미담이 퍼진 뒤라 더 그랬다. 손가락 통증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병원을 오간 이정후가 지난 10일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야구 꿈나무’들에게 사인과 함께 덕담을 건네는 사진이 SNS에 퍼졌다.


ⓒ이상훈 CM충무병원 원장 페이스북

손가락 부상을 치료한 뒤 나가다 수술 재활 중인 아마추어 선수들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그들을 격려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을 SNS에 공유한 이상훈 CM충무병원(구단지정병원) 원장은 “본인도 환자인데 야구꿈나무들을 위해 사인과 함께 친절한 덕담까지 해주는 인성”이라면서 이정후의 팬서비스를 높이 평가했고, 야구팬들은 “이래서 이정후~우!”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프로 선수로서 팬들을 대하는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이런 것 하나하나부터 자연스럽게 실천할 때, '코로나19 시국 호텔 술판' '도쿄올림픽 노메달' 등으로 KBO리그에 실망한 팬심도 하나하나 돌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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