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에서 면허도 없이 오토바이를 끌던 10대 운전자가 승용차와 부딪쳐 크게 다친 가운데, 운전자 측이 피해 차주의 사고 대응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사고 당시 오토바이에 동승했던 친구 A군은 25일 사고를 다룬 기사에 댓글을 달고 피해 차주의 대응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사고 이후) 내려서 하시는 말씀이 '괜찮으세요'도 아니고, '난 신호 잘 지켰는데' 이러시지 않았냐. 괜찮냐고 한마디는 해주실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은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데, 혼자 신호 잘 지켰다 하시고 사라지시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세간의 비판이 '지나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잘못한 건 알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잘못을 했더라도 이렇게 악플을 다시면, 저희는 정말 힘들다"고 했다.
기사에는 A군의 지인으로 보이는 학생 여러 명이 댓글을 달고 동조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저걸 (영상으로 찍는) XX가 다 있냐"라고 불쾌해했다. 또 다른 학생은 "무면허가 나쁜 건 아는데, 다들 한 번쯤 무면허로 운전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보지 않냐. 사람이 죽을 것 같다고 하는데 차주는 내려서 그딴 말만 지껄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 44분쯤 광주 주월동의 한 사거리에서는 K5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면허·보험도 없이 오토바이를 끌고 나와 신호 위반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