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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한테 안겨 모유 마신다고?”…유사 성매매로 전락한 中 ‘모유 거래’


입력 2021.08.31 13:59 수정 2021.08.31 13:28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온라인 시장에서 포 형태로 거래되고 있는 모유. ⓒ펑파이 캡처

최근 중국에서 모유가 부족한 산모들을 위한 ‘모유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의문의 남성들이 이를 구매하는 등 불법 유사 성매매가 횡횡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바이두, 타오바오 등 주요 온라인 판매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에서 불법 모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모유 100ml 한 포는 15~50위안(약 2700원~9000원) 수준으로 측정되며,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판매가 진행된다. 판매자의 대부분은 막 출산한 산모로, 일부는 수개월에서 1년 전에 출산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모유의 주 고객층은 모유량이 부족한 산모지만, 남성 구매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구매자들은 ‘신선한 모유’를 마시기 위해 판매 여성을 직접 만나기도 하며, 심지어 아이처럼 여성의 품에 안겨 직접 마시는 경우도 있어 일종의 성매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위생과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도 있고 배달 과정에서 변질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성인의 모유 섭취는 오히려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당국은 지난 2000년부터 “모유는 일반 식품 자원이 아니기에 상품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명확한 법적 처벌 규정은 없어 현재 불법 모유 거래는 하나의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모유를 얻기 위해선 지정된 모유 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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