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인터뷰서 이라크 시간 끌기 지적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이라크의 시간 끌기에 일침을 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벤투호는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중동의 강호 이라크의 수비력은 견고했지만 후반 막판에는 일부 선수들이 자주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를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우리가 잘 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사실 이렇게 된다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상대 플레이를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적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손흥민은 아주 대단한 선수고, 좋은 주장이다. 하지만 그런 발언은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