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힐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노인중앙회(대한노인회)가 정 변호사를 향해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 김형석 교수를 모욕한 것에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6일 대한노인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철승 변호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자인 김형석 교수는 물론 850만 시니어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패륜적 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을 정중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노인회는 "김 교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으로 1960년 4·19혁명 때 연세대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수 시위를 주도했으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예수'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면서 "정철승 변호사는 사실을 왜곡한 것도 모자라 비하 발언에 대해 반성을 하기는커녕 하루 사이에 팔로워 300명이 늘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정 변호사의 발언이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정 변호사의 막말이 본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특정 진영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정파적 이해관계와 견해 차이를 떠나 어떠한 경우에도 청년 시절 피 끓는 열정과 눈물, 땀으로 얼룩진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일구어낸 850만 시니어들의 숭고한 노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에서는 이념, 지역, 종교를 초월하여 세대와 계층 간 소통과 이해, 배려를 통해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포용적 리더십'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