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동네 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천장에서 배설물이 뚝뚝 떨어진다”며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집에서 수십 마리의 중대형견을 우리에 가둬놓은 채 방치하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욕경찰(NYPD)은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라본 세비체(26)와 타파니엘 미쇼(27)를 동물 학대 및 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아파트에는 20마리가 넘는 중대형견들이 좁은 우리에 갇혀 서로 뒤엉켜 있었으며, 철창 주변에는 배설물이 가득 쌓여 악취가 진동했다.
이들의 동물학대 사실은 아래층에 살던 켄니샤 길버트(40)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피해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평소 악취와 소음으로 괴로움을 겪은 길버트는 직접 개들이 갇혀있는 모습을 촬영해 영상을 올렸다.
이어 이웃 주민들은 “개들의 소변이 벽을 타고 침실까지 흘러내렸다”며 “냄새가 고약해서 창문을 열고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초 길버트의 신고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영상이 SNS상에서 큰 관심을 끌자 긴급하게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아파트에서 살던 개들은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가 보호할 예정이며, 현재 개들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ASPCA는 “개들이 지낸 공간은 환기도 어려웠고, 암모니아 악취가 굉장히 심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