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이모 씨에게 전달했다. 이 씨와 박 전 특검은 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화천대유 설립 이후부터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연 2억원의 고문료를 받다가 2016년 말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면서 고문직을 그만뒀다.
김 씨 측 변호인은 "김 씨가 사업과 관련해 이 씨의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으나,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씨와의 돈 거래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전혀 없으며, 조사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특검도 입장문을 내고 "이 씨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라며 "그들 사이의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이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