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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유오성·장혁의 누아르 '강릉', 루저들의 처절한 의리


입력 2021.11.01 17:13 수정 2021.11.01 17:1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1월 10일 개봉

낭만과 의리가 피어나는 한 편의 누아르 영화가 탄생했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강릉' 언론시사회 후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영화다.


윤영빈 감독은 '강릉'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올림픽 때문이다. 강릉이란 도시는 해방 되기 전까지 개발 수혜 받은 적이 없다. 올림픽 개최 도시가 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다"며 "강릉 출신으로서 그걸 보며 기대감도 있었지만 걱정도 됐다"며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이런 대본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유오성은 극중 강릉 최대 리조트 사업의 핵심 인물인 오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이자 의리를 중요시하 길석으로 분한다.


유오성은 '강릉'이 자신의 출연작 '비트', '친구'에 이은 누아르 3부작이라며 칭하며 "사회의 루저들에 대한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인간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혁은 냉철함을 바탕으로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인물 민석을 연기했다.


장혁은 외지인 민석이 강릉의 조직폭력배를 와해시키는 과정을 통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민석이 살아온 방식의 퍼포먼스다. 바다를 건네 무리를 헤쳐 살아가는 느낌의 액션을 보여주려 했다. 막연한 악당으로서 느낌이 아니라 이 사람 자체가 있는 내면 상태를 '배에 갇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박성근은 강릉의 경찰 조방현 역을 맡아 조직폭력배와의 우정과 경찰으로서 고뇌하는 모습을 균형있게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번뇌하는 모습을 고민했다. 사실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현균은 길섭의 부하 충섭 역으로 등장한다. 이현균은 "처음으로 저를 보고 글을 써주셨다고 한 첫 작품이다"라며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영빈 감독은 "감독들이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봐달라'는 말이 관객으로서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만든 사람이 얼마나 어렵게 찍었건 관객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지 않나. 하지만 막상 영화 앞두고 있으니 그것만큼 솔직한 말은 없는 것 같다. 너그럽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유오성은 "위드 코로나 이후 제일 먼저 시작하는 한국 영화다. 많은 관객들이 보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11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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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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