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설훈 등 이낙연 측 의원들과 만찬 '대선 승리 다짐'

1일 선대위 인선 뒤 이낙연 측과 만찬

설훈·홍영표·박광온 등 참석

'정권재창출 위한 원팀 승리' 다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섰던 주요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대선 승리를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 발표가 있었던 1일 오후 이 후보는 여의도의 한 중식집에서 이 전 대표 측 인사들과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설훈 의원을 비롯해 홍영표·박광온·김종민·신동근·최인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설 의원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낙연 지지자 3분의 1은 이재명을 못 찍겠다고 한다” “(대장동 관련) 구속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 냈으나, 선대위 1차 인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에 위촉된 바 있다.

이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한 노력을 부탁하는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으며, 참석 의원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내 화합과 중도층 확장 노력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정책 관련 제언과 함께 지난 경선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한 쓴소리도 일부 나왔다. 이 후보는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중도층 포용 등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편 이 후보는 2일 안규백·김영주·김교흥 의원 등 이번 경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도왔던 당내 인사들과도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