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경찰을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틀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22일 오후 4시 45분을 기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사건 관련 청원은 22만 2,743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9일 청원이 게시된 지 만 이틀 만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청원인은 자신을 사건의 피해 가족이라고 소개하며 "사건 당일 이전에 이미 살해 협박, 성희롱 등으로 4차례 신고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1차 신고 때 출동한 경찰이 출석 통보만 하고 피의자를 방치한 점과 2차 신고 후 피의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도 저지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자마자 현장에 있던 경찰이 이탈한 점 등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이 나라에 일어날 수 있느냐"라며 "경찰을 믿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겠느냐"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이런 경찰 내부적인 문제가 뿌리뽑히길 바라며 지휘 체계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15일 오후 4시 15분쯤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 한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아래층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 중 한 명이 피해자가 찔리는 것을 보고도 현장을 이탈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