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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법 시행 후에도 악질 스토킹 피해 호소한 BJ 릴카…"죽고 싶지 않다"


입력 2021.11.30 18:23 수정 2021.11.30 11:2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릴카 유튜브 캡처

1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릴카가 3년 동안 이어진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릴카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전히 스토킹을 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스토커가 릴카의 집에 찾아와 인터폰을 누르는 모습과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오는 모습 등이 그대로 공개됐다.


그는 "3년 동안 따라오던 스토커 때문에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지난 8월부터 법적 대응을 시작하고 CCTV도 달았다"라고 했다.


이어 "10월 21일에 스토커 법이 생겨서 안 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법이 생겼는데도 더욱더 악질적이고 역겹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라고 호소했다.


릴카에 따르면 스토커는 귀갓길을 미행해 주소를 알아낸 후 1층에서 계속 기다리는 등 스토킹했다.


이사도 해봤으나 스토커는 새집 현관문 앞에도 선물을 놓고 가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또 CCTV를 보고도 하트를 날리는 등 멈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릴카는 "스토커 법이 생긴 후 방법이 더 악질적으로 바뀌었다"라며 "아침에 내가 탄 택시를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일부러 택시 옆에 오토바이를 세워서 쳐다보거나 택시 기사에서 길을 묻는 척 말을 걸기도 한다"라면서 "(스토커 때문에) 집에서 잘 안 나간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릴카는 또 "내가 내 집에서 편하게 못 쉬는 게 얼마나 심각한 거냐"라며 "택시를 타도 백미러로 오토바이를 찾게 된다.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다닌다. 죽고 싶지 않아 조심히 다닌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토킹을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스토킹 과정에서 흉기를 휴대하거나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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