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대환 대출 등 일부 대출 정상화

지점별 한도 관리 해제

KB국민은행 사옥 ⓒ 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중단했던 일부 가계대출을 재개하고 지점별 대출 한도 관리를 해제하는 등 대출 문을 열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맞춘 대출 조이기로 총량 관리에 다소 여력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신규 취급 한도를 영업점별로 관리해오던 조치를 이날부로 해제했다. 당초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조기 종료한 것이다. 대출 차주들로써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5%이상 늘어나며 정부의 올해 권고치(5~6%)에 근접하자 가계대출 고삐의 끈을 죄어왔다. 지난 10월 초부터는 가계대출 신규 취급 한도를 영업점별로 관리해왔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 9월 말 중단했던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을 지난 13일부터 재개했다. 대출 갈아타기로 불리는 대환 대출도 다시 운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전세자금·신용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더 낮은 금리의 국민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타행상환조건부 신규대출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올해 주담대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SC제일은행도 내년 신규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접수를 다시 받기로 했다. 오는 20일부터 사전접수 신청을 진행하며, 실제 대출 실행일은 내년 1월 3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