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日 총리 '베이징 올림픽 불참' 선언…"외교적 보이콧?"


입력 2021.12.17 14:05 수정 2021.12.17 19:0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내년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자신은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로서는 참석할 계획이 없다"며 "국익을 고려해 다양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적절한 시기에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감안하여 국익의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올림픽 불참을 강경하게 선언한 서방국들과 달리 기시다 총리는 해당 용어를 쓰지는 않았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나 정치권 인사 등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외교적 보이콧 표현은 피했지만 동맹국들의 움직임에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외교적 보이콧 흐름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기시다 총리가 이날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모든 행위는 올림픽 헌장 정신에 위배된다"며 "중국은 간결하고 안전하며, 멋진 올림픽 축제를 개최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앞서 지난 6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제노사이드(집단 학살)와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침해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