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받느냐 안받느냐 하는 단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직속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한미 간에 종전선언과 관련된 문구조율은 끝났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미국에서 종전선언에 해당되는 고위관료들을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조율된 (종전선언) 문구를 북한이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지금 그 단계에 와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종전선언 문구와 관련한 한미 문구협의가 마무리됐으며 사실상 북한에 제안까지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북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이견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미 간 이견 조율이 끝났다"며 "미국에 브리핑을 보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는 브리핑이 있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그 의미가 그 의미라고 저는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서울 지지율 회복을 주요 승부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지지율이 부동산 문제와 연관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잘못한 부분은 확실하게 뭔가 정책변화를 보여주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 '시민들이 느끼는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다. 저도 굉장히 거기에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부동산정책이 방향은 맞았지만 너무 급진적으로 추진됐다"며 "정책이란 것은 급진적으로 추진할 때 거기에 따른 부작용과 역풍이 있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가 양도세 중과 유예, 재산세 동결 등을 주장한 데 대해 힘을 싣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가 이 후보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정책이란 것은 추진 방향이 아무리 옳아도 부작용과 역풍에 부딪힐 때는 속도조절을 해가며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입장에 사실상 정면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