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지구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지난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 모 지구대 소속 경사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지난 17일 적발됐다.
A씨는 성폭력특별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동료 여성 경찰이 이상함을 느끼고 화장실을 수색한 끝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18일 직위 해제된 뒤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지구대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내부는 칸막이로 나뉘어 있다. 지구대를 방문하는 민원인도 출입하는 구조라고 한다. 화장실 앞엔 불법 촬영점검표도 붙어 있는데, 지난해 8월이 마지막 점검일이었다.
해당 지구대는 카메라를 발견한 직후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으로 사건을 넘겼다. 자수한 A씨는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지구대 소속 여경들과 출입한 민원인 등 피해 규모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