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선 70km 떨어진 옹진군 바다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공동개발
한국남부발전이 해상풍력 전문 기업인 오스테드와 손을 맞잡고 인천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 공동개발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17일 부산 본사에서 오스테드와 함께 인천시 옹진군 해상 일대에 800MW급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오스테드 마틴 노이버트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양 사가 추진하는 인천 해상풍력 사업은 설비용량 규모가 800MW에 달한다. 이는 국내 1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약 4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내 우리나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인천 해상풍력 사업은 조단위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그린뉴딜 관련 대규모 투자로 건설 기반 조성, 기자재 공급,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파급효과로 이어져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사는 인천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교류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잠재적 협력 영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오스테드는 시가총액 5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운영·관리 전문기업으로 총 7.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설비용량의 약 31%를 점유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오스테드와 협력으로 해상풍력 운영관리 기술 교류를 비롯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개발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양사는 최소한의 환경영향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 부지를 인천 해안선으로부터 70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 조성하고 인근 어업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천지역 주민·어민과의 상생 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마틴 노이버스 오스테드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이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한국의 2050 탄소중립을 위함은 물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도 이뤄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전 세계 해상풍력 분야의 선두기업인 오스테드와 업무협약은 우리 회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