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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 자리 양보 안 해서 진짜 뿌듯하다" 사진까지 찍어 인증한 男


입력 2022.01.24 00:19 수정 2022.01.23 18:1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한 남성이 임산부를 앞에 세워두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뿌듯하다고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 오늘 진짜 뿌듯했던 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안 비켜줘, XXX아 꺼X"라며 욕설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고, 맞은편에는 임산부임을 단박에 알 수 있는 뱃지가 부착된 가방을 든 한 승객이 서 있다.


해당 게시물은 '임산부한테 임산부 배려석 안 비켜줘서 뿌듯한 XX남'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 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다수는 "임산부 앞에 있는거 뻔히 알면서 왜 저러냐" "배려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인간" "저걸 찍어 올리는 건 또 뭐냐" "이러니 대한민국 출생률이 낮아지지" "저걸 뿌듯하다고 느끼는 인간이라니" "뭘 자랑이라고 인증해" "어휴 바득바득 저러면서 살고싶나" "몰카 찍고 왜 올려" "한심하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일부는 "의무도 아닌데 뭐 어떤가" "양보는 개인의 마음이다" 등 A씨의 태도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임산부 배려석은 2009년 9월 서울시 시내버스에 처음 도입, 2013년 12월 서울 지하철에 도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임산부 배려석이 시작된 지 약 10여 년 지났지만 '임산부 없을 땐 타도 되지 않나' '배려를 강요하지 말라' '그래도 임산부석은 항상 비워두는 것' '고작 몇 칸 안 되는 자리 양보하는 게 당연하다' '임산부 배려석은 남녀갈등을 조장한다' 등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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