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메시 떠난 뒤 리그 5위서 허우적
메시도 PSG에서 리그 1골에 그치며 명성에 못 미쳐
살아있는 레전드 리오넬 메시를 떠나보낸 바르셀로나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2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9승 8무 4패(승점 35)로 라리가 5위에 머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오랜 기간 라리가 최강자 자리를 지켰던 명성을 감안하면 매우 낯선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부진은 리그뿐만이 아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2골만 넣는데 그쳤고 무려 9골을 내주면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코파 델 레이에서도 16강서 조기 탈락했다. 16강 탈락은 2010년 이후 처음 맞이하는 부진이다.
팀의 구심점이 없다는 게 바르셀로나가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팀을 떠난데 이어 리오넬 메시마저 허무하게 자유계약으로 놓치고 말았다. 전성기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떠나자 그대로 침몰하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멤피스 데파이가 최다골 기록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고작 8골에 그치고 있다. 즉, 공격 쪽에서 심각한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마저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재 라리가는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부터 9위 아틀레틱 빌바오까지 승점 5 차이 이내에서 6개 팀이 촘촘히 몰려있어 지금의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팀을 떠난 메시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메시는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입성했고 올 시즌 리그 12경기 나와 1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발롱도르를 받았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표다.
실제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1군에 첫 발을 디뎠던 2004-05시즌 1골을 기록했고 이듬해 6골로 가능성을 내비친 뒤 2006-07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리그 득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3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까지 차지했기에 올 시즌 1골의 수치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의 메시는 변함이 없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리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리그 환경이 바뀜에 따라 일시적 부진인지, 본격적인 노쇠화의 시작인지는 올 시즌 최종 기록이 나온 뒤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