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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양자토론 끝내 무산…민주당·국민의힘 '네 탓' 공방


입력 2022.01.31 16:55 수정 2022.01.31 16:5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민주당 "국민의힘, 애초부터 토론할 뜻 없었다"

국민의힘 "대장동 검증 피하려 양자토론 거부"

(오른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데일리안

31일로 예정됐던 이재명·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 간 양자토론이 끝내 무산됐다. 양당은 이날 오후에도 실무 협상을 재개하지 않은 채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은 토론자료 반입을 허용할 것인가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개발 의혹' 관련 자료는 지참해야 한다고 했으나 민주당은 자료 지참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 후보측은 이날 토론을 위해 보류했던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 면담, 안양소방서 방문 등 일정을 재개했다. 토론 무산 이후 양측은 토론 무산에 대한 책임을 두고 재차 설전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자료 없이 토론하자고 주장한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우리가 무자료 토론이 좋다고 화답하자, 갑자기 메모 정도는 가지고 들어가자고 말을 바꿨고, 또다시 메모가 아니라 자료를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고 우긴 것도 국민의힘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제 없는 토론을 고집하기에 이재명 후보가 양보하고 양자 토론의 물꼬를 텄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무엇에 놀랐는지 네거티브 자료를 한 보따리 들고 오겠다고 어깃장을 부리며 토론을 끝내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 힘의 비상식적인 협상 태도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해답은, 국민의힘이 애초부터 토론할 뜻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토론협상단도 입장문을 내고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설연휴인 오늘도 민주당과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오전까지 기다려 봤다. 그러나민주당 협상단은 오지 않았고, 박주민 단장은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이번 양자토론을 거부하려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께서는 아직도 '지료 없이 하는 토론'을 고집하고 계시는데, 도대체 자료 없이 하는 후보 토론이 전례가 있습니까? 왜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범죄행위와 관련된 자료를 봉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 없는 토론'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곧 이재명 후보가 이번 양자토론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향후 실시될 선관위 주최 법정토론에서도 자료 없이 토론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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