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학림도 등 사고 다발해역 시각화
선박 부유물 감김사고의 약 80%를 차지하는 어선 사고 현황을 연도별‧계절별로 분석하고 이를 표와 그림으로 도식화한 어선 부유물 감김사고 현황도(2016~2020)가 제작됐다. 선박 부유물 감김사고는 선박 추진기 등에 해상부유물(폐로프, 페어망 등)이 감겨 항해를 지속할 수 없게 되는 사고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경석)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그동안 수치로만 제공되던 부유물 감김사고 정보를 어업 종사자 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한 현황도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유물 감김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운항이 지연되는 정도에 그치지만 기상이 악화되는 경우 선박 전복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해역을 피해 운항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공단은 부유물 감김사고 위치와 빈도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유물 감김사고 사고다발 해역을 식별하고 위험 단계를 시각화했다. 그 결과 어선은 통영 학림도 북방, 거제 구조라항 남동방, 보령 오천항 북서방 순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황도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공단은 어업 종사자 해양사고예방과 교육, 관계 기관의 부유물 예찰과 수거 활동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석 공단 이사장은 “부유물 감김사고는 특정항로와 해역에서 반복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사전 인지를 통한 예방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해양교통안전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를 활용한 해양안전망 고도화에 진력중인 공단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주관한 ‘2021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 과제 수행 최종 평가에서 ‘긴급 선박 운영지원 서비스’ 개발로 우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