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혁 차관, 3차 접종 후 지난 11일 확진…일반관리군으로 재택치료中
방송인터뷰 통해 "약 처방 위해 병원에 전화했지만 두 군데 정도 연락 안 돼"
"대부분의 국민들 정보가 없다면 상당히 당황하고 혼란스럽겠다는 생각"
"둘째 날부터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 보이다 안정되는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는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비대면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전화 연결을 했으나 난항을 겪었다며 재택치료를 처음 하는 국민들의 각종 비난 여론에 공감을 표했다.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류 제2차관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쳤고, 지난 11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13일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택치료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재택치료 6일차라고 밝힌 류 제2차관은 "첫날은 증상이 없었는데 둘째 날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생기는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시간이 갈수록 안정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류 제2차관은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재택치료 중이다. 하루에 2회 건강 모니터링을 하는 집중관리군과 달리 일반관리군은 본인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의료기관에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류 제2차관은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목록을 보고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두 군데 정도가 연락이 안 돼 다른 쪽에다 처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폭증하기 때문에 전화 연결이 잘 안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부분을 감안했기 때문에 큰 당황은 없었다"면서도 "재택치료를 처음 받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보가 없다면 상당히 당황하고 혼란스럽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기관 전화 연결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안내가 부족한 부분도 있다"라면서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집중적으로 개선하고자 추진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류 제2차관은 또 자기기입식 역학조사에 대해 "접종 여부, 동거인 인적 사항, 기저질환 여부 이런 부분들을 쭉 적게 돼있고 크게 어렵진 않았다"라며 "혹시나 사람에 따라 어렵게 느낄 수 있는데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기입 방법을 안내해놨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