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창업주, 3만6570주 장내 매수
공모가 대비 45% 하락하자 주가 반등 돌파구 모색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0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 최근 크래프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병규 의장은 지난 17일과 17일에는 1만8000주를 27만5735원에, 18일에는 1만8570주를 27만1323원에 각각 장내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총 3만6570주로, 100억169만원에 달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장 의장의 크래프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며"크래프톤 주식을 일정 부분 매입할 예정이며 추후 공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크래프톤의 주식은 전일 대비 0.18% 떨어진 27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 공모가 49만8000원과 비교해 45% 넘게 급락한 것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후속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 부진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 영향으로 주가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며 C2E(Create to Earn)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언노운 월즈의 신작을, 하반기에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의 칼리스토 프로토콜(PC·콘솔)을 출시한다.
한편, 이날 크래프톤은 자회사 SDS 임원들에게 부여했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를 취소했다고 공시했다. 글랜 스코필드SDS 대표는 3만7500주, 개발진 스티브 파푸트시스는 1만5000주가 취소됐다. 두 임원 모두 2028년 6월~7월까지 행사가 주당 4만4000원에 행사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