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런칭 예정
올해 약 20편의 오리지널 공개
왓챠(WATCHA)가 영상에서 음악, 웹툰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더 개인화된 취향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서비스를 위해 도약한다.
왓챠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를 열고 왓챠의 비전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박태훈 대표, 원지현 COO, 김효진 이사, 카카오 벤처스 김기준 부사장 및 왓챠 임원이 참석했다.
왓챠는 2011년 출시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와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출시한 OTT 서비스 왓챠를 통해 국내 주요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왓챠는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고도화된 추천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 수급 및 제작 역량으로 글로벌 사업자 및 유수의 국내 사업자들과 함께 콘텐츠 시장을 성장시켜 왔으며, 2020년에는 국내 OTT 최초로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음악과 웹툰 구독을 추가한 새로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으로 확장한다. 원지현 COO는 "한 플랫폼에서 여러 카테고리를 추천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래서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잘 활용하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음악, 웹툰으로 사업을 확장한 이유를 밝혔다.
원 COO는 "웹툰의 경우 유의미한 구독 모델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현재 웹툰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에서는 '기다리면 무료'를 내세워 긴 회차나 서사성이 최적화된 작품만 선호하고 있다. 이는 작품의 확일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창작자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아이디어가 좋다면 언제든 연재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지니스 모델의 한계 때문에 등장하지 못했던 웹툰이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음악 스트리밍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나라 음원 서비스는 유튜브 뮤직이 많은 파이를 가져가고 있다. 이유는 영상과의 연계성과 번들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구독료로 웹툰과 음악, 영상까지 누릴 수 있다면, 시장의 새로운 활기를 가져다주면서 저관심 유저들도 참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똑똑하고 수집하고 전달하려고 한다. 이로써 모두의 다름을 인정하고 개인의 취향을 만든다는 왓챠의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태훈 대표는 "각 포지션, 아티스트까지 음악 시장에는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케이팝, 팬덤 비지니스의 글로벌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접근을 하는 사업자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음악은 영상보다 더 많이 만들어지며 장르도 더 다양하고 수명도 길다. 개인화된 경험이 가장 크게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왓챠 오리지널 상반기 라인업도 공개했다. 왓챠는 이병헌 감독의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음악 예능 '인사이드 리릭스', 강호동, 양세찬, 이용진이 진행하는 토크쇼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이금희, 박상영 작가의 음식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를 공개한다. 하반기에는 영화 한 편과 드라마 네편, 예능과 다큐멘터리 네 편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왓챠 익스클루시브 라인업은 '킬링 이브'가 2년 만에 시즌4로 돌아오며 '스테이션 일레븐', '충정지란' 등을 내놓으며 영화는 '레벤느망', '나의 집은 아디인가', '애프터양', '토피셜 컴피티션' 등이 공개된다.
김효진 콘텐츠 담당 이사는 "왓챠 콘텐츠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왓챠만이 할 수 있는 과몰입 콘텐츠'다. 카테고리 유대성을 강화해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영상, 음악 웹툰을 다양하게접근할 수 있도록 종합엔터테인먼트로 도약하려고 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태훈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치열한 OTT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화된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웹소설, 게임, 공연 등도 왓챠를 통해 평가하고 추천받고 구독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우리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 왓챠는 공동으로 공모전을 진행해 IP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 박 대표는 "웹소설, 웹툰 영상화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시멘틱 에러' 역시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이 만들어졌고 왓챠의 오리지널로도 제작됐다. 이런 성공모델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웹소설 기반 오리지널 시리즈를 확대하려고 한다. 지금은 김보통 작가의 협업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런한 시도들이 왓챠라는 용광로 안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장깆거인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0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OTT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왓챠는 내년부터는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전 세계 1억명의 가입자를 달성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내년부터는 일본 외 국가로 글로벌 런칭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라고 단언하며 "화제성보다 구작의 가치를 살리고 취향을 살리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케이콘텐츠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