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받은 사실 기억 안 나고 전혀 주목한 적도 없어"
"타의에 의해 초대되는 일, 텔레그램 방에서도 네댓 차례 있고 카톡에선 20여 차례 이상"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용 단체 채팅방에 참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방의 정체도 모르고 누가 들어와 있는 지도 모르고 제가 의견을 남겨놓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제 의지와 의사와 관계없이 초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안은 조선일보가 지난 24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 운동용 단체 채팅방에 포함됐다가 탈퇴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해당 단톡방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이재명 대선 후보 특보 3000여명이 활동 중이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의심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초대된 시점 등을 캐묻는 질문에 “초대받은 사실이 기억이 안 나고 전혀 주목한 적 없어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답을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가 들어온다는 것을 듣고 나서 그때 보고 나갔다”며 “전혀 의심받을 일이 없었다. 글을 쓰거나 퍼 나른 적 없다”고 설명했다.
‘왜 바로 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이런 일들이 텔레그램 방에서도 네댓 차례 이상 있었고 카톡방에서는 20여 차례 이상 있었다”며 “오늘 아침에도 56명이 되는 (방에서) 초대를 했더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