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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제3노조 "MBC 사장 배우자가 공공기관 이사로…알박기 잔치도 정도껏"


입력 2022.03.17 09:46 수정 2022.03.17 10:03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박성제 MBC 사장 배우자, 정혜승씨 환경보전협회 비상임이사 선임…"환경보전과 거리 먼 인물"

"정씨 청와대 근무해 권언유착 우려 불거졌지만…문재인 정권, 박성제 MBC 사장 임명 강행"

"박 사장 부부, 손석희 사장과도 친분 있어 보여…박 사장, 손 사장 아들 MBC 경력기자 입사 결정"

"방송사 좌파 성향 사장들과 정치인 출신의 배우자, 끼리끼리 만들어가는 '그들만의 행복한 세상'"

박성제 MBC 사장과 배우자인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손석희 JTBC 사장과 한 자리에 있는 모습.ⓒMBC 제3노조 제공

오는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주요 공공기관에 대한 마지막 '알박기 인사' 논란이 거센 가운데, 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는 박성제 MBC 사장의 배우자,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환경보전협회의 비상임 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런 인사가 다시 문재인 정부 말기 공공기관의 이사로 선발됐다는 사실에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제3노조는 16일 '정권 말기 알박기 잔치도 정도껏 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혜승씨는 카카오 부사장을 지낸 미디어 전문가이지 환경 보전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정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청와대 SNS를 운영하는 담당자로서 청와대 공식 SNS에 사적인 사진과 글을 올리다 물의를 빚었으나 사과 한번 하지 않고 삭제한 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3노조는 "남편인 박성제 씨가 문화방송의 사장에 임명될 때도 정혜승 씨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일했던 터라 권언유착을 경계하여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인 바 있다"며 "이같은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문재인 정권은 박성제 사장의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성제 사장 부부가 회사 선배였던 손석희 JTBC 사장과 친분 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주장하고, "손석희 씨의 아들은 몇 달 전 MBC에 경력기자로 입사했고 경력기자 입사를 결정지은 사람도 바로 박성제 사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방송사의 좌파 성향 사장들과 정치인 출신의 배우자, 그들이 끼리끼리 만들어가는 세상은 '그들만의 행복한 세상'"이라며 "정권 임기 마지막까지 낙하산 인사는 계속되고 자녀 일자리도 큰 걱정 없이 해결해 간다.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도 자녀가 능력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는 태도이다. 그러나 이권의 과점과 대물림이 바로 계급이고 적폐이고 역사의 반동이다.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틀어쥐고 뒷걸음치는 모습이 지긋지긋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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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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