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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고양이 난도질해 죽인 학대범…20대 범인 "호기심에"


입력 2022.03.23 18:30 수정 2022.03.23 13:4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동물권행동 '카라'

경북 포항에서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20대 학대범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나온 가운데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기 포항남부경찰서는 20대 용의자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포항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경찰은 A씨가 한 마리만 죽였다고 주장함에 따라 조만간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앞서 21일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구룡포의 한 폐양식장을 조사한 결과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구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2월 13일 포항의 한 폐양식장에서 몽구스 포획을 시작으로 3월 13일 검거되기 전까지 포획틀 여러 개를 이용해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포획한 후 엽기적이고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A씨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잔혹한 범행의 당사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개인 보호소와 고양이 무료분양 사이트 등을 주시하고 있으며 고양이에게 강한 집착을 보인다"며 "최근에도 보호소에서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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