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한 직장인이 감염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버티다가 동료들에게 모두 전파 시킨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 중 코로나 버티다가 아작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원이 스무명 정도 된다"며 "이 시국에 한 명도 확진되지 않아 '잘들 관리하고 있구나'라며 직원들끼리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주 일이 터졌다는 것. A씨는 "직원 한 명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그동안 술집 못 간 거 풀 듯, 직원들 만류에도 열심히 다니더라"며 "월요일부터 기침하고 아프다고 하더니 자가키트는 음성이라며 감기약만 주구장창…그 직원은 혼자 산다"고 말했다.
이어 "목요일이 되자 그 직원은 근무 중 식은땀을 흘리고 목도 아프다는데 그래도 코로나는 아니라며 신속항원 할 필요도 없고, 안 할거라고 하더라"고 했다.
결국 문제의 직원은 다른 직원들의 단체 항의를 받고 병원에 갔다고 한다. 결과는 역시 양성이었다고. A씨는 "그 직원은 '코로나일 것 같은데 그냥 버텼다'고 이제야 말한다"며 "확진하고 샤워까지 하고 집에 간다"고 황당해했다.
감염된 그 직원 때문에 다른 직원들도 신속항원 검사를 받았고, 다들 양성 판정을 받게됐다고. A씨는 "저도 양성이고, 격리 1일째"라며 "딸도 저녁부터 열이 오른다"고 전했다. 또한 "직원들 연세 많으신분들 많고, 가족들과 어르신들, 아기들까지 줄줄이 터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 XX 전화와서 자기는 회복되고 있다고 하더라"며 "하루만 법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장 저 XX한테 가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A씨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근무시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이라도 가자"며 "소중한 가족들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퇴사시켜야 한다" "지금까지도 몇십만명 걸리는 이유가 저런 인간때문일 듯" "너무 이기적이다" "저런 민폐도 없다" "자기만 혼자 살면 다냐" 등 분노하며 문제의 직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정부는 유행 정점을 지난 이후 방역상황과 의료체계 여력을 보면서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유행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추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