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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헌팅'으로 욕먹은 정승원, 자격지심 조작글이었다


입력 2022.03.31 10:45 수정 2022.03.31 10:4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수원 삼성 정승원이 지난해 11월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길거리에서 헌팅을 즐겼다는 목격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승원 인스타그램

31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의 자필 사과문이 담겼다.


A씨는 "2021년 11월1일 디시인사이드에 '방금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 선수들 봤네요'라는 제목으로 정승원 선수를 비롯한 대구FC 소속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헌팅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며 "글의 내용은 전부 허위 사실이며 정승원 선수는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았고 길거리에서 헌팅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적었다.


이 같은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A씨는 "글을 쓰기 전날 대구FC가 대패한 후 소속 선수들을 시내에서 목격한 것에 화가 나서"라고 밝혔다.


그는 "정승원 선수는 당시 부상 중인 상황에서 경기 출전을 하지 않았고 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이고 잘생긴 외모와 그로 인해 늘 많은 팬들이 따라다니는 정승원 선수가 20대 남자로서 너무 부러웠던 나머지 자격지심으로 정승원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크나큰 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정승원 선수는 분식집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고 커플로 보이는 팬이 다가와 인사를 나누던 상태였다"며 "그 순간을 제가 몰래 파파라치 사진을 찍고 악의적인 글로 선수의 이미지를 망가뜨렸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일이 벌어져 무서운 마음에 글을 작성하지 못하고 벌벌 떨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제가 작성한 허위사실 글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정승원 선수와 정승원 선수 소속사 스포트라이트 그룹 관계자분들, 그리고 큰 혼란을 겪으셨을 정승원 선수의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컴퓨터의 IP주소와 신분증 사진을 인증했다.


앞서 1월, 해당 커뮤니티에는 '방금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FC 선수들 봤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당시 작성자는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이성을 유혹하고, 큰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건 자제해야 한다. 언행에 주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실에 많은 누리꾼들은 "한 사람 매장시켜놓고 이제 와서 사과라니"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 받아라" "그때 정승원 얼마나 억울했을까"라며 A씨를 비난했다.


ⓒ정승원 인스타그램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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