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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첫 총리 한덕수 유력…청문회·경제 고려


입력 2022.03.31 11:27 수정 2022.03.31 11:2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2007년에 총리 청문회 무난히 통과

전북 출신에 진보·보수정권서 중용

국회 청문회·임명동의 부담 적어

경제부총리 지낸 전문성도 큰 강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여의도 정치문화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극중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 강연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정부 첫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1일, 늦어도 3일까지 첫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정부의 첫 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이 직접 검증팀에 한 전 총리에 대한 인사검증을 지시했으며, 검증팀이 한 전 총리 본인의 동의를 얻어 인사검증을 진행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전날 한덕수 전 총리를 직접 접촉해 총리 수락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징성이 큰 첫 총리로 한 전 총리가 유력하게 부상한 배경으로는 국회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 가능성, 옅은 정치색, 경제 전문성, 호남 출신인 점 등이 꼽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덕수 전 총리는 노무현정권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냈고, 이명박정부에서는 주미대사로 기용됐다"며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여러 정부에서 중용돼 정치색이 옅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에 이미 총리로 지명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했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172석 거대 야당 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정부 첫 내각 인사들의 '낙마'를 벼르는 상황에서 청문회와 임명동의 과정에 강점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는 분석이다.


첫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로 인해 극도로 침체된 민생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점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경력도 강점이다. 또,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호남 출신 총리 후보자에 대해 드러내놓고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정무적 고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직 의원은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표결 부담에 경제가 중요한 시기인데, 전북 출신에 경제에 밝고 보수·진보를 포함한 역대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윤석열 당선인에게 이만한 카드가 없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1일, 늦어도 3일까지는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사무실로 쓰이고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는 총리 후보자 집무실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현실적으로 (첫 총리 후보자를) 4월초에는 발표해야 한다"며 "늦지 않게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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