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반전 뛴다는 각오로 이 자리"
제1공약으로 'UN 제5본부 서울 유치'
1주택자 종부세 폐지·양도세 중과 2년 유예 등 약속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대선 후반전을 뛴다는 각오, 대선에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반드시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고,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열차에 안전장치를 다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트라이프 셔츠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송 전 대표는 무대 위로 바로 오르지 않고, 수백 명이 모인 인파 사이를 가로 지르며 등장했다. 이후 바닥에 앉아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스킨십을 한 뒤 본격적인 출마 선언식을 가졌다.
송 전 대표는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가장 앞에서 싸워서 13척만으로도 승리를 이끈 것처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에 견제 장치를 달고 진정한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1호 공약으로 'UN 제5본부 서울 유치'를 내세웠다. 그는 "UN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 △런던, 뉴욕, 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중심도시로의 도약 △소비지출 6조, 생산유발효과 10조 경제효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상승을 유치 효과로 꼽았다.
송 전 대표는 "부동산 정책도 확실히 바꾸겠다"며 △내곡동 개발 등을 통한 반값 아파트 5만호 공급 △집값의 10%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누구나집 △주택임대차법 개정 △초고가주택을 제외한 1인 1주택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2년 유예 등을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여야 없이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며 "전임 시정부의 성과들은 더욱 발전시켜나가며, 다양한 정책을 합리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관련 공약으로는 △정무부시장 시의회 추천제 도입 △서울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구성△서울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