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내가 킹’ 케이타, 역대 두 번째 비우승팀 MVP 위업


입력 2022.04.18 16:37 수정 2022.04.18 17:08        그랜드하얏트서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16-17시즌 문성민 이후 5시즌 만에 비우승팀 MVP 차지

2014-15시즌 레오 이후 7시즌 만에 외국인 선수 MVP 영예

현대건설 역대급 시즌 이끈 양효진, 두 시즌 만에 여자부 MVP

남자부 MVP를 수상한 케이타. ⓒ KOVO

V리그 역대급 외인으로 평가 받는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가 V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케이타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3표를 획득해 7표를 기록한 곽승석(대한항공)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소속팀이 정규리그 1위에 실패하고도 MVP를 차지한 것은 2016-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 이후 무려 5시즌 만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2014-15시즌 레오(당시 삼성화재) 이후 무려 7시즌 만이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과 계약을 맺으며 V리그에 입성한 케이타는 득점 1위(1147득점)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0-21시즌 V리그서 1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케이타가 유일했다.


특히 만년 하위 팀이었던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말리 특급’ 케이타를 영입하며 10년 만에 봄 배구를 했다.


2시즌 만에 케이타는 V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 외인으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최종전서 한 시즌 최다 득점(1285점) 기록을 세웠다. 2014-15시즌에 삼성화재 레오가 세웠던 1282점을 3점 경신하며 7년 묵은 대기록을 깼다.


또한 케이타는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비록 KB손해보험은 아쉽게 1승 2패로 우승에 실패했지만 케이타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무려 57득점을 퍼부으며 역대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MVP를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선 케이타는 “팀과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게 팬들의 힘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 MVP를 수상한 양효진. ⓒ KOVO

여자부 MVP는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한 양효진이 차지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8표를 획득해 팀 동료 야스민(2표)과 김다인(1표)를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2019-20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 번 MVP를 수상했다.


남자부 신인상은 초접전이었다. 16표를 획득한 박승수(OK금융그룹)가 15표를 얻은 양희준(KB손해보험)을 1표 차이로 근소하게 따돌렸다.


여자부 신인상은 ‘중고 신인’ 이윤정(한국도로공사)이 17표를 얻어 정윤주(흥국생명·13표)를 제쳤다.


이 밖에 시즌 여자부 시즌 베스트7에는 임명옥, 박정아(이상 한국도로공사), 김다인, 양효진, 이다현(이상 현대건설), 강소휘, 모마(이상 GS칼텍스)가 올랐다.


남자부 시즌 베스트7은 박경민,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케이타, 황택의(이상 KB손해보험), 신영석(한국전력), 나경복(우리카드), 레오(OK금융그룹)가 이름을 올렸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눈길을 모은다.


감독상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수상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