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년 시장 지내고 현재
거주하는 곳…출마 명분은 있어
도민 여론이 보선 출마 부정적 '변수'
李 출마 반대 57.5% 찬성 37.5%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성남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김병욱 의원 차출 수순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여부로 정치권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다만 경기도민 여론은 이 고문의 보선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경기 성남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비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 성남시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며 "성남시가 상징적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선거구 지정에 따라 민주당은 공모에 응한 7명의 예비후보 외에서 성남시장 후보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분당을의 김병욱 의원 차출설이 나온다.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후보로 차출되면 보궐선거가 열릴 분당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단 원내에 진입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다.
성남은 이 고문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으로 재직했으며, 이 고문의 현재 거주지인 수내동도 분당을 선거구라 보선 출마에는 명분이 있는 편이다.
다만 도민 여론이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에 부정적인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18~19일 이틀간 경기도민 8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재명 고문이 출마하는 문제와 관련해 반대가 57.5%였으며 찬성은 37.5%에 그쳤다.
성남시가 포함된 경기 동부권에서도 반대가 56.3%로 찬성(38.6%)을 17.7%p나 앞섰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고문 보선 출마 찬성이 68.8%로 반대(24.8%)를 압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