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계곡 동행인' 지인 "이은해, 보험금 타려고 '남편 죽였어'라고 하더라"


입력 2022.04.25 05:18 수정 2022.04.24 16:33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은해 10대부터 조건 만남으로 생계…"부평경찰서에서 유명, 뉴스 보고 '은해 나왔다'"

살해 혐의 남편과의 혼인기간 포함해 8년간 만난 남성만 6명

표창원 "이은해 금전 획득의 중요한 수단은 남자…결혼, 또 하나의 수단"

이은해·조현수 도주 중 호캉스 즐겨…"도망자 아닌 여행자처럼 지낸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가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계곡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아울러 이씨가 10대 때부터 조건만남과 돈 갈취 등을 통해 생계유지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이씨가 청소년기부터 금전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남성을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즉 남성을 갈취하고 지갑, 현금 등 금품을 절취하는 것은 그가 살아가고 사치 향락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용이한 금전 확보 방법이었고, 이것이 발전되면서 결혼 마저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23일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씨의 지인 A씨로부터 계곡살인 사건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는 제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이은해, 공범 조현수(30)와 함께 경기도 가평 계곡에 놀러 간 인물이다. 이씨 남편인 윤모(39)씨 사망을 목격했으며, 2019년 2월 복어독 살인미수 의혹이 불거진 현장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인 제보자는 "허풍이나 허세인 줄 알았다.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야 '함께 계곡에 있었다'는 A씨 이야기가 진짜인 걸 알았다"며 "A씨는 '피해자 아내(이은해)가 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을 타 먹으려고 조직적으로 사기를 친다. 그래서 남편을 죽였어'라며 엄청 웃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는 10대 때부터 조건만남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교 동창 B씨는 "가출팸 무리 중 한 명"이라며 "이씨나 그쪽 무리들이 질이 나빠서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조건만남을 하고 다니거나 돈을 훔쳐 갔다. 친구들이랑 PC방 가면 항상 (조건만남을 하기 위해) 채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만남은) 이씨의 주 생활이 돼버렸고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다"며 "부평 경찰서에서 엄청 유명하다.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 넘게 경찰서에 갔을 정도다. 다들 뉴스 보고 '은해 나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은해가 숨진 남편 고(故) 윤씨와 혼인 기간 포함해 8년간 만난 남성은 확인된 것만 6명이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금전을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남자였다"며 "남성을 갈취하고 지갑, 현금 등 금품을 절취하는 것은 그가 살아가고 사치 향락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용이한 금전 확보 방법이었다. 나중에 확대되고 발전하면서 결혼을 또 하나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다수의 제보자들은 이씨가 도주 중 공범 조씨와 호캉스를 즐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종로에서 만났다더라" "광장시장에서 육회를 먹었다더라" "도망자가 아닌 여행자처럼 지낸다" 등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씨와 조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경기와 서울, 부산 등을 자유롭게 활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윤씨를 낚시터에 빠트려 살해하려한 혐의 등도 받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