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신 모든 분이 잠시나마 박수 쳐주시면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모인 영화인들이 배우 강수연의 쾌차를 빌었다.
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영화 '킹메이커'로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받은 설경구가 수상 소감을 전하며 강수연을 언급했다. 설경구는 지난 1999년 영화 '송어'에서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설경구는 "내가 '송어'를 찍을 때 우왕좌왕하는 나를 잡아주고 세심하게 가르쳐 준 강수연 선배의 쾌유를 빌겠다"며 "여기 계시는 분들, 시청자분들도 선배님이 깨어나실 수 있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또한 TV 부문 작품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강수연을 언급했다. 그는 "강수연 선배님이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거 같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무겁게 말하는 건 바라지 않을 것 같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과 방송을 시청하는 모든 분이 잠시나마 박수 쳐주시면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도 무대에 올라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현재 치료 중이다. 강수연의 소속사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강수연은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