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박선영·조전혁과 릴레이 회동…'3자 담판' 막바지 기대감
박선영 "결정적인 부분은 오늘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조전혁 "비난이나 말싸움 공방은 없었다…단일화 위해 계속 노력"
박선영-조전혁 협상 보다는 진전…조영달 통해 실마리 찾을 수 있을까
사실상 단일화 결렬 전망까지 나왔던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당초 협의에서 이탈했던 조영달 후보가 합류하면서 막바지 기대감을 낳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영달 후보는 전날 박선영‧조전혁 후보와 서울 모처에서 릴레이 협상을 갖고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선영 후보와는 3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고, 조전혁 후보와는 심야 회동을 갖고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을 타진했다.
세 후보는 우선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의 '1차 데드라인'을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13일 오후 6시까지로 보고 있다. 13일 오전 현재, 조전혁 후보는 등록 절차를 마쳤고 박선영·조영달 후보는 마지막까지 협상을 진행해 본 뒤 등록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선영 후보는 전날 조영달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단일화에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후보 등록을 유보한 조영달 후보와 어제 단일화 논의를 했다"며 "결정적인 부분은 오늘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는 "어제 밤에 조영달 후보 캠프를 방문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들었다"며 "비난이나 말싸움 공방은 없었고, 계속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노력이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선영-조전혁 후보 간 협상과 달리 이들과 조영달 후보와의 논의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조전혁 후보 측도 "상대적으로 협상에 진전이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교육계에선 박선영-조전혁 후보 사이에 풀리지 않는 단일화 실마리를 조영달 후보의 합류를 통해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데드라인인 이날 오후까지 각 후보 진영 간 물밑 논의가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2018년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중도·보수진영의 박선영, 조영달 후보가 동시에 출마했고, 이들의 득표율이 과반이 넘었음에도 후보가 분열돼 46.58%를 득표한 조희연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박선영(36.15%), 조영달(17.26%) 후보의 득표율을 더하면 53.4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