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40대·진화 인력 1500명 투입
화재 원인, 피해면적 조사 예정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이 23시간여 만에 꺼졌다.
29일 산림청과 경북도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에 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다. 전날 낮 12시 6분경 산불이 난지 약 23시간여 만이다.
산림 당국은 현장에 산불진화 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 진화 인력 등을 상주시키며 재발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3월에 발생과 산불과 비교해 진화 속도가 매우 빨랐지만 단 하루 만에 진화됐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헬기 등 진화 자원이 집중되고, 소방·군·경찰 등 유관기관 공조도 신속하게 이뤄져 방화선이 일찍 구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 진화 헬기 40대와 산불 진화 인력 1500명 등을 집중 투입했다. 전날 대비 약해진 바람도 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산불 직후 대피했던 44명의 주민은 무사히 귀가했다. 시설물 피해는 보광사 대웅전 등을 비롯해 자동차 정비소 등 6곳 9동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145㏊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의 203개에 해당한다.
산림청은 산불 재발 위험이 사라지는 대로 조사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인근 낙석방지 철망 공사장에서 발생한 용접 불티가 바람에 날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