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맨시티·리버풀과 계약, 다음 시즌부터 EPL서 활약
가장 핫한 괴물 스트라이커들..득점왕 경쟁 더 치열 전망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을 위협할 만한 득점 기계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모여들었다.
세 차례 골든부트를 차지한 해리 케인은 14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엘링 홀란드(21·맨체스터 시티)와 다윈 누녜스(22·리버풀)의 EPL 입성을 반기면서 "골든 부츠(득점왕)를 향한 경쟁은 항상 힘들었다"며 “뛰어난 공격수들이 EPL에 더 들어오면서 (다음 시즌 득점왕 경쟁은)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5골 차이로 벌어졌지만 최종전이 끝날 때까지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중 득점왕의 주인공을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2021-22 EPL 득점 부문 경쟁은 치열했다.
케인 말대로 다음 시즌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위협할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나란히 EPL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는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21)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을 제치고 약 1350억원에 이르는 이적료(사이닝 보너스 등 포함) 등으로 194cm의 장신 스트라이커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3위(22골)에 오른 홀란드는 2시즌 연속 20골 이상 터뜨릴 정도의 높은 결정력을 자랑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역대 최연소로 통산 20골을 기록했다(2020-21시즌). 맨시티의 막강한 측면 지원까지 받으면 득점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홀란드는 공식적으로 이적을 발표한 날 “나와 내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날”이라며 “팀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 중 하나다. 내 야망을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팀에 왔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20여년 전 홀란드의 아버지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EPL 준우승에 만족한 리버풀은 누녜스를 장착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우루과이의 신성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공격수다. 리버풀과 6년 장기계약을 맺은 누녜스는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에 입단하게 돼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리버풀이 구사하는 축구는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리버풀이 벤피카(포르투갈)에 7500만 유로(약 1009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한다. 리버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옵션을 달성하면 최대 1억 유로(1346억원)까지 치솟는다. 리버풀 구단 사상 최고액이다.
그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누녜스는 탄탄한 체격(신장 187㎝·체중 81㎏)에 스피드까지 갖춘 스트라이커다. 모든 팀이 품고 싶어 하는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 26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 전체 41경기 출전해 34골(4도움)을 넣으며 경기당 1개에 근접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클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누녜스에 골을 허용한 뒤 "크게 될 선수다. 피지컬이 강하면서 스피드까지 갖췄다. 골대 앞에서 냉정하기까지 하다"고 호평했다. 누녜스가 클롭 감독 지도 아래 더 무서운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