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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의혹'...與 "언론계 조국" vs 野 "방송장악 음모"


입력 2022.06.17 00:15 수정 2022.06.17 00:2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한상혁 거취 두고 여야 공방 격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황보승희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거취를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한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한 위원장 농지법 위반 의혹 등에 대한 공세 수위를 올리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제20대 전반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였던 박성중 의원 등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이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매우 편파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인물로 '언론계의 조국'이라는 비판을 받은 인물"이라면서 "취임 직후 가짜 뉴스에 대한 강력 구제를 예고하고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이던 언론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좌파 견해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 온 선수나 다름없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세에 대해 "방송장악 시도"라고 주장했다.


전반기 과방위원장을 맡았던 이원욱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2020년 7월 한 위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요구한 모든 부동산 자료를 제출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 농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없다"면서 "느닷없이 보수 언론의 검증되지 않은 보도를 받아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 데자뷔인 듯한 음모가 시작되고 있다"며 "조선일보의 한 위원장 농지법 위반 보도가 나오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바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한 위원장을 무조건 사퇴하고 방통위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속내"라며 "이 모든 일 뒤에는 한 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국무회의 참석 배제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15일 자신과 형제들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농지법령에 따라 관할구청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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