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 포함 여부와 관계없이 라거 맥주가 남성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화학학회(ACS) 연구팀은 무알코올 및 알코올 라거 맥주가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매일 무알코올 맥주 또는 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두 그룹으로 나눴으며 시험자·피험자 모두 시험군·대조군 맥주의 알코올 함량을 모르는 이중 맹검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전후, 참가자의 혈액 및 대변 샘플이 수집됐으며 장내 미생물총은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알아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라거 맥주를 매일 한 병씩 4주 동안 마신 남성의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이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 안에 다양한 유형의 박테리아가 늘어나면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졌다.
또 맥주에는 폴리페놀 등 화합물과 발효 미생물이 들어있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알코올 성분이 있든 없든 맥주 한 병을 섭취하는 것이 남성의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코올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