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1억원 투입해 주식 추가 취득
6162억원 채무보증으로 자금수혈
글로벌 전진기지 '유럽법인' 지원해 해외 공략 '시동'
카카오게임즈가 유럽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비욘드 코리아' 행보를 본격화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네덜란드 소재 유럽 법인(Kakao Games Europe B.V.) 주식 1억2713만212주를 약 1741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이달 27일이며, 취득 뒤 지분율은 100%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의 채무 금액 약 6162억원(4억5000만 유로)을 채무보증금 7394억원(5억4000만 유로)에 지급보증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채권자는 하나은행 외 2개 은행으로, 보증 기간은 이달 27일부터 2025년 6월 27일까지다.
이같은 주식 투자와 자금 수혈은 카카오 공동체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행보를 강화하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를 글로벌 게임사 도약 원년으로 선포하고, 유럽법인을 글로벌 사업 전진기지로 활용해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30.37%를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유명 PC게임 개발진들이 설립한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00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했다. 또 4월에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및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 1500만달러(약 183억원)를 투자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지난해 매출 184억원, 당기순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