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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조유나 가족' 차량 완도 해상서 발견…29일 오전 10시 인양


입력 2022.06.29 10:07 수정 2022.06.29 14:36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송곡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서 찾아…'증거물 유실 우려' 전체 인양

'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 후 완도行…경제적 어려움 겪은 듯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연합뉴스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이 28일 오후 전남 완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실종된 조 양 가족의 차량을 완도 해상에서 인양할 계획이다.


29일 광주경찰청과 완도 해경 등에 따르면 경찰은 차 안에 조 양 가족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며 증거 유실 방지를 마친 후 이날 오전 10시 차량 인양을 한다.


조 양 가족의 차량이 발견된 곳은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물속이다. 차량 트렁크는 열려 있었고, 경찰은 트렁크에서 여행용 가방 등을 건져 올렸다. 경찰은 차량이 떠내려가다가 가두리 양식장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과 육경 잠수 요원이 전날 오후 5시 12분께 가두리양식장 끝에 걸린 차량을 맨눈으로 확인했고, 이후 차량 번호 등을 확인했다.


차 안에 사람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잠수 요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데다 조명을 비춰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 틴팅이 어둡게 돼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내부에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 증거물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차량 전체를 그물로 덮은 뒤 인양할 방침이다.


경찰은 차량 안에 조양 가족이 탑승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중에서 차 문을 열면 탑승자의 소지품 등 내부 증거물이 유실될 우려가 있다"며 "차량 전체를 그대로 인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만에 차량 발견…비극으로 끝난 '한 달 살기'


조 양 가족의 차량이 발견된 것은 지난달 31일 새벽 조 양 가족의 행적이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 28일 만이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조 양 부모는 같은날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을 예약했다.


이후 조 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해당 펜션에 숙박했으며 지난달 30일 밤 어머니가 딸을 등에 업고 펜션을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오전 4시 송곡항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앞서 조 양의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조 양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양의 집에 카드 대금 독촉장 등이 쌓여있고, 월세를 내지 못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했다. 30대인 조 양의 부모는 지난해 상반기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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