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헌·당규상 출마 불가능…禹 "조항 검토 지시"
"단일성 지도체제 유지 의견 모아지는 걸로 들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선언과 관련해 "당헌당규상 어떤 조항들이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비대위에서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원 가입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의 경우 아직 당원 가입 6개월이 되지 않아 출마를 위해서는 관련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의 지도체제를 현행인 단일성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여러 가지 의견들이 피력되고 있는데 지도체제는 현재 단일성으로 유지하는 걸로 의견이 모아지는 걸로 들었다. 대표 권한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하시는 분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권한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보면 당헌당규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서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결정했던 내용들이 있다"면서 "이걸 보완하자는 것이고 운영에 관한 내용이지 권한에 관한 내용은 아니다. 공천권 등 당 대표 권한을 약화시키는 걸 검토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최고위원들의 구성에 영남, 호남, 충청 등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정치인의 당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민주당이 거의 수도권 (출신으로) 지도부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준비해오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어쨌든 이번 주 내로 전당대회 규칙 확정을 마무리하고 바로 후보 등록 등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마를 한다고 했다가 출마를 안한 분도 있고, 출마를 안 한다고 했다가 출마한 분도 있고 그래서 정치는 근거를 가지고 말하다"라며 "출마 선언하기까지 50 대 50으로 (가능성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에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 연이은 부적격 인사 강행은 정권의 지지율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조속히 윤 대통령이 결단하시길 바란다.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정권의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