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독립 이름 아래 실제로는 추방…굶어 죽으라는 얘기"
"김어준 뉴스공장 편파성 일부 인정…다만, 한 번도 제대로 된 평가 내려진 적 없어"
"정쟁 속에서 그냥 편파적이라고 돼 있었던 것"
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이사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TBS 돈줄 끊기' 조례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눈엣가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기 위해 TBS 자체를 고사시키려는 것" "현대판 분서갱유" "시보완박(시사보도 완전박탈)"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대표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하는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데 아예 없애든지 최대한 압박해보겠다, 갈때까지 갈 수 있다는 뜻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2호 법안으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서울시로부터 해마다 받아온 매년 전체 예산의 약 70%에 해당하는 300억 원 가량의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
이 대표는 이러한 조례안에 대해 "작년까지는 국민의힘이 '교통 콘텐트만 얘기하지 왜 다른 것 하느냐'고 질타를 하다가 올해 갑자기 '콘텐트 낡은 거 아니야, 교육으로 개편하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너네 자체가 없어도 되겠어'라며 '돈 끊을게' 이것이어서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재정 독립 조치'라는 국민의힘 측의 주장에 대해선 "비유하자면 보육원 청소년을 기능도 가르치고 재원도 마련해 주고 이렇게 해서 내보는데 갑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말 안 들었다고 그냥 확 중간에 추방하는 것과 똑같다"며 "독립이라는 이름 아래 실제로는 추방이다. 굶어 죽으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타깃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명확하다. 눈엣가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기 위해 TBS자체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라며 "이를 시보완박, 시사보도 완전박탈로 표현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제가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판 분서갱유'로 말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파성 논란'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전혀 없진 않다고 본다"며 "일부 인정하면서도 "다만 학계에서도 그렇고 사회에서 '뉴스공장'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한 번도 내려져 본 적이 없다. 정쟁 속에서 그냥 이렇게(편파적이라고) 돼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