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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드라마만큼 중요해"…넷플릭스, '예능' 도전 확대하는 이유


입력 2022.07.12 13:25 수정 2022.07.12 13:2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테이크 원'→'코리아 넘버원' 등 공개 예정

넷플릭스가 예능 콘텐츠들의 적극적인 제작을 예고했다.


12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 상견례를 열고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매내저가 참석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범인은 바로 너!',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셀럽은 회의 중'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 콘텐츠를 국내와 전 세계 구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유 매니저가 넷플릭스 예능의 그간 흥행에 대해 "'솔로지옥'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도 화제성이 있었고, 글로벌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먹보와 털보'를 예를 들면, 우리는 그 작품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TOP 10 리스트가 도입이 된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먹보와 털보'가 처음이었다. 한국 TOP10에 머무른 시간이 30일이다. '솔로지옥'이 41일 간 머물렀었다. '먹보와 털보'는 하루 만에 모든 콘텐츠를 공개했는데, 30일이나 머물렀다. '솔로지옥'이 많이 알려졌지만, '먹보와 털보'도 유의미한 결과를 남겼다고 분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라는 지표가 명확하게 제공이 되지 않는다. 헷갈려하시는 분도 많은데, 넷플릭스가 어떤 예능을 성공이라고 평가하는지 기준을 말씀드리겠다. 기준은 단순하다. '한국에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받았는가'이다"라고 평가 기준을 밝히면서 "해외 겨냥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우리는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사랑할만한 예능 작품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국내에서는 반응이 있고, 글로벌에서는 저조하더라도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충분히 성공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예능 콘텐츠의 숫자가 많지 않은 만큼 넷플릭스의 예능 적극성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기도 한다. 이에 유 매니저는 "당연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실 것이다. '넷플릭스에 예능이 있긴 있냐'는 시청자 분의 반응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추후에는 더욱 적극적인 제작을 예고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고 있고, 첫걸음 단계라고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한 유 매니저는 "굉장히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여러 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4년 동안 6개가 아닌 한, 두 달에 하나씩은 예능을 꾸준히 보실 수 있도록 론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예능만의 색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능은 TV나 유튜브, OTT 모두 재밌어야 한다. 방송국에서 근무를 하다가 이곳에 와서 제작을 하다 보니 차별점이 존재한다"라고 운을 떼며 "우선 제작 기간이 다르다. 아시다시피 넷플릭스는 일주일에 하나씩 제작을 하는 게 아니라, 사전제작이 이뤄진 이후에 공개가 되게 된다. 방송국 예능에 비해 제작 기간이 길어진다. 이 이야기는 결국 PD님들에게 한 작품에 공을 들일 시간과 비용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시간은 당연하고, '넷플릭스 예능 돈 많이 쓰네'라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것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큰 스케일의 완성도 높은 예능 외에, 편안한 재미를 선사하는 콘텐츠도 함께 선보이며 '다양성'을 높일 예정이다. 유 매니저는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생각하는 지점은 장점은 살려야 할 것 같다. 스케일이 큰 작품에선 그걸 보여줄 수 있도록. 대신 빠르게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각 중이다. 숏폼까지는 아니더라도 길이가 짧은 콘텐츠 등 앞으로 20분짜리 다섯 편, 세 편, 이런 것도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TV에서 익숙하게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같은 것도 있다. 유재석, 이광수 등이 나오는 '코리아 넘버원'처럼 스케일로서 다가가기보다는 친숙하고 빠르게, 편안하게 소비될 수 있는 접근도 할 것이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이나 한계가 있었다면 보완을 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솔로지옥'과 같은 콘텐츠를 제외하면, 넷플릭스 예능이 기대만큼의 반응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이에 유 매니저는 그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극복을 약속했다. 그는 "한계라고 보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사전제작 시스템이다 보니 제작에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지금까지 화제성에 맞게 바로바로 선보이는 것은 할 수 없었다. 시즌제로 끝맺음을 지어야 했기 때문에 반응을 바로 반영하진 못했다. 방법을 찾고 있고, 충분히 있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유 매니저는 "지금까지 넷플릭스 예능이 시청자들 인식에 없었던 것은, 조금 늦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예능은 엄청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략도 그렇다"라며 "한국 시청자들은 예능 소비 비율이 높은 시청자들이다. 예능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는 없고, 드라마의 성과처럼 예능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예능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하반기부터 꾸준히 보여드릴 것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이 많다"며 추후 선보일 콘텐츠 라인업도 공개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넷플릭스에서 처음 시도하는 음악 예능인 '테이크 원'을 비롯해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의 노동 예능 '코리아 넘버원', 최고의 피지컬, 몸을 찾는 '피지컬 100'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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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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