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앞 기억공간 부지 사용 기간, 6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단전 조치
이후 김현기 시의회 의장 사무처에 단전 조치 하지 말라고 지시
세월호 단체들, 시의회에 기간 연장 요구했지만 연장 신청 반려
서울시의회가 의회 앞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의 전기를 20일부터 차단하겠다고 세월호 관련 단체들에 통보했다가 이를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20일 시의회와 관련 단체에 따르면 시의회 사무처는 지난 11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측에 이날 오후 6시 이후 전기를 차단한다고 통보했다. 시의회 앞에 마련된 기억공간 부지의 사용 기간이 지난달 30일 만료된 데 따른 조치였다.
두 단체는 이에 반발하며 이날부터 기억공간 앞에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관련 소식을 전해 들은 김현기 시의회 의장은 이후 사무처에 단전 조치를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시의회에 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사무처 측은 시의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8일 연장 신청을 반려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해 11월 광화문광장에서 시의회가 소유한 부지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