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北미사일 해상요격

SM-6 미사일 탑재 가능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이 정박해 있다. ⓒ뉴시스

북한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

28일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8200t급 이지스 구축함(DDG) '정조대왕함'(DDG-995)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뜻하는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을 뜻한다. 해당 함정은 우리 해군이 보유하게 될 4번째 이지스함이기도 하다. 향후 동급 이지스함은 2척이 추가 건조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정조대왕함은 지난해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쳤다. 해당 함정은 세종대왕급(7600t급) 이지스함보다 600t가량 클 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요격용 수직발사대 능력 △무장력 △스텔스 기능에서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갖춰 SM-6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조대왕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실전 배치는 전력화 과정을 매듭지은 후 이뤄진다.

해군 관계자는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정조대왕함은 세종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회의원, 정부·군 주요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