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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K9, 폴란드 수출 '가시권'…"K-방산, 이미 메이저리그"


입력 2022.08.24 14:05 수정 2022.08.24 14:0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1차 본계약 이르면 26일

K-2전차가 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K-방산'이 폴란드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산 K-2 전차, K-9(사진) 자주포가 이르면 이번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의 방산 강국 가능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업체들은 오는 26일 1차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27일 △FA-50 경공격기 개량형 48대 △K-2 980대 △K-9 648대 구매 등에 대한 총괄합의서를 한국 측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만간 매듭지어질 1차 본계약은 △K-2 180여대 △K-9 200여문에 대한 수출을 우선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차 본계약 물량은 올해 말부터 국내 생산을 거쳐 폴란드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FA-50 관련 1차 본계약은 다음 달 중 체결될 전망이다.


호주·이집트 이어 폴란드까지
'가성비' 장점으로 꼽혀


우리나라의 방산수출은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의 무기 수출액은 5억6600만 달러(약 7590억원)로 세계 10위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폴란드 수출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호주에 K-9 30문을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이집트에 △K-9 자주포 200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를 수출했다.


미국 CNN방송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시작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 방산업계의 주요 장점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꼽았다.


CNN은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에 소속된 피터 리, 톰 코번 연구원이 최근 군사매체 '워온더락스(War on the Rocks)'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며 한국 방산업계를 메이저리그에 비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기고문에서 "한국이 'K-방산'이라고 부르는 것이 폴란드, 호주와의 무기 계약으로 이미 '방산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며 "한국의 군사장비는 미국산보다 저렴하면서도 위력이 매우 강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이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첨단무기를 공급할 의지와 능력이 확대되는 것을 전략적 관점에서 반겨야 한다"며 "지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과 인도·태평양 전략에 군사 자원을 나란히 투입해야 하는 난제와 씨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尹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


우리 정부는 대규모 방산 수출 지원 등을 통해 방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으로 방위산업을 전략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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