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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한 편 보고 무료 시청"…OTT 위기론에 떠오르는 FAST 플랫폼


입력 2022.08.27 10:10 수정 2022.08.27 10:1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뉴, 국내 FAST 플랫폼 기업 중 선두주자

"유료 구독 OTT 모델과 상생 기대"

팬데믹 특수를 타고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 OTT가 엔데믹 이후 성장 둔화를 맞았다. 업체가 많아지며 확장보다는 경쟁이 심화됐고, 구독료 인상, 가입자 정체 등으로 '위기론'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시선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광고기반무료스트리밍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플루토 TV 홈페이지

FAST 플랫폼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에 무료로 볼 수 있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다. 광고 기반 주문형비디오(AVoD)와 TV 실시간 채널이 혼재된 개념으로 미국에서는 로쿠, 플루토TV, 폭스의 투비, 아마존의 프리비가 대표적인 FAST 플랫폼이다. 2014년 처음 등장해 2020년 10개 내외의 플랫폼이 서비스 중이었으나, 현재는 2배로 늘어 20개의 플랫폼이 있으며 전체 FAST 채널 또한, 550개에서 1000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광고기반무료 스트리밍 업계 플루토 TV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7000만 명으로 1분기의 6800만 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파라마운트는 올해 플루토 TV의 광고 수익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분석업체 TVREV에 의하면 북미 무료 스트리밍(FAST/ AVOD) 시장은 2022년 2조 4000억 원에서 2026년 7조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도 파라마운트처럼 FAST 가능성을 보고 투자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ST 플랫폼은 이용자가 많은 수록 더 많은 광고를 끌어오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이용자 확보를 위한 콘텐츠 수급으로 돌아간다. 콘텐츠를 많이 서비스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들의 시청 시간과 광고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FAST 성장은 OTT를 향한 피로도와 구독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에서는 시청자들이 케이블 TV가 중심이 되는 가운데 이 비용이 월 5~6만 원에 달하는 것에 이어,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아마존 등 유료 OTT가 쏟아지니, 케이블 선을 끊고 인터넷만 연결해서 TV를 이용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FAST 플랫폼은 수급한 콘텐츠를 TV 식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편성해, 넘치는 콘텐츠 속에서 고민하던 이용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차별화와 물량 공세 외에도 가격을 포함한 접근성이 플랫폼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음을 제시하는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뉴(NEW) 아이디가 국내 FAST 플랫폼인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을 비롯해 로쿠, 플루토TV 등에 드라마, 영화, 음악, 예능, 웹 콘텐츠 등 30여 개의 다양한 전문 채널들을 운영 중이다.


성장세가 뚜렷한 글로벌 FAST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자의 증가가 예상된다. NEW 그룹컴본부 최희준 과장은 "최근 뉴 아이디는 손쉽게 글로벌 플랫폼에 FAST 채널을 만들 수 있는 CMS(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했다. 뉴 아이디의 CMS를 통해 콘텐츠를 가진 사업자, 혹은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콘텐츠를 FAST플랫폼에 업로드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더욱 다양한 K 콘텐츠가 북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뉴 아이디의 CMS는 별도의 FAST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은 OTT, 유료방송 플랫폼들에게 FAST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도 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새로운 FAST 플랫폼들이 등장하여 유료 구독 OTT 모델과 상생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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